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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공덕역 '에스오일 본사 구내식당'

DEXTER GREEN 2016. 3. 28. 08:00

마포 공덕역 '에스오일 본사 구내식당'


이 글은 예전에 올렸던 글인데, 오래된 사진들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사진을 수정해서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글을 처음으로 올렸던 때가 무려 2013년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3년전의 글이기도 하고, 약 3년 전의 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여전히 공덕역에 있는 에스오일 구내식당이 이렇게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억을 상기하는 마음으로 한번 다시보는 글이라고 할까요?


"드디어 어제부로 네이버에도 "서울 맛집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가 등록이 되었구려. 축하드리오."

"약 일주일 동안 매일 하루에 하나의 포스팅을 꾸준히 올린 보람이 있구려."

"그러게 말이오. 네이버에 검색 등록이 된 기념으로 어디 맛있는 집을 가봐야 하는 것 아니오?"

"이번에 갈 곳은 에스오일 구내 식당이오."

"아니, 이제는 구내 식당도 맛집이란 소리요?"

"공덕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에스오일 본사 구내식당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구려."

"회사 식당이 맛집이 될 수 있다니 기가 막히는 구려, 맛있는 곳이라고 하니 일단 한번 가 봅시다."



에스오일 본사에서 볼 수 있는 마스코트


"공덕역 주변의 에스오일 본사는 맛집?"


공덕역 주변에는 큰 회사 건물이 가득합니다. 각각의 회사 건물에는 구내 식당이 하나씩 자리 잡고 있을텐데요. 공덕역 주변에 있는 회사로 오면서, 선배 사원들로부터 전수받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회사 인근에 있는 맛집을 전수받는 것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그런 듯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공덕역 주변 추천 맛집 중에는 신기하게도 공덕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에스오일" 본사의 구내 식당도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에스오일 본사라서 그런 것인지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저 큰 마스코트가 눈에 띄는구려."

"그러게 말이오. 우리도 나름 멋진 캐릭터인데 괜히 주눅드는 것 같소..."


에스오일 본사에 발을 들여놓으니, "에스오일"의 마스코트가 건물 한쪽 편에서 우리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규모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역시 사기업에 대기업은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오니 말이죠. 몸값 1000원밖에 하지 않는 캐릭터들만 보다가 이렇게 몸값이 상당히 나갈 것 같은 캐릭터를 접해보니, 왠지 모를 위압감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얼른, 자리를 피해서 지하로 내려가 봅니다.





"이게 구내식당이란 말야?"


"아니, 이게 정말 구내식당이란 말이오?"

"허허... 어이가 없구려. 소인은 여기가 무슨 레스토랑인 줄 알았소."

"이것 참, 이래서 대기업에 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눈 앞에 식당처럼 생긴 것이 하나 보이긴 하는데, 모양새가 구내 식당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봐도 상당히 비싸보이는 고급 레스토랑인 것 같은데... 여기가 구내 식당이랍니다. 자판기를 통해서 식권을 구입하고, 밥을 먹으러 들어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이 상당히 무겁게 느겨집니다.


"이거 우리가 여기서 먹어도 되는거 맞는가?"


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스쳐지나갑니다. 그래도 오늘 이 곳 구내식당이 맛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온 것이니, 맛있게 밥을 먹고 가야겠습니다. 괜히 분위기에 압도당할 것은 없을 듯 하니 말입니다.


▲ 이 날의 저녁메뉴는 돌솥비빔밥이었습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돌솥 비빔밥, 가격은 5,000원"


오늘의 저녁 메뉴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돌솥 비빔밥 하나입니다. 원래 저녁 때는 이 곳,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원분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딱히 선택권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메뉴라도 맛만 있으면 되는 것이니, 큰 불만은 없습니다. 어차피 너무 많은 선택권을 가지는 것도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지장을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말이죠.


1인분에 5,000원씩 결제를 하고, 식권을 받아들고 음식을 받아서,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한끼 식사를 합니다. 괜히, 떠들면서 먹기도 조금 그렇습니다. 괜히, 시골에서 올라와서 처음 서울을 접하면서, 말은 못하고 감탄만 쏟아내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처럼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런 것인지, 평소에는 말이 많던 우리들의 상남자 캐릭터들도 오늘만큼은 조용합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런 듯 합니다.


"마포 공덕역 에스오일 본사 지하1층 구내식당"


맛 : ★★★☆☆

양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주차공간 : 없음 (에스오일 직원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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