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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맛집] 공덕역 '굴다리 식당' "서울 3대 김치찌개 맛집" 본문

서울 "맛집" 여행/마포 & 공덕

[마포 맛집] 공덕역 '굴다리 식당' "서울 3대 김치찌개 맛집"

DEXTER GREEN 2016. 4. 22. 08:00

[마포 맛집] 공덕역 '굴다리 식당' "서울 3대 김치찌개 맛집"


이번에 소개할 곳은 맛집이 많이 모여 있다는 마포, 공덕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 3대 김치찌개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을 한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공덕역 주변에서 뿐만 아니라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그러한 곳인지라 우리는 기대하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래 이번에 우리가 갈 곳은 어디요?"

"매번 구석에 틀어박혀서 맛없는 밥만 먹다보니, 우리에 갇혀있는 맹수같은 느낌이 드는구려."

"어디 혹시 아는데라도 있는가?"

"마포, 공덕역 주변에 서울 3대 김치찌개 맛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한번 가보시겠소?"

"오오, 김치찌개라 가격은 얼마정도요?"

"1인당 7000원쯤이라 하는구려."




"마포, 공덕역 주변 직장인들로 붐비는 곳"


공덕역 주변에는 항상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역 주변에 큼직한 회사들의 본사가 여럿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다. 우선, 공덕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에스오일", "효성" 그리고 조금 역에서는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길을 따라서 조금 걸어가다보면, 찾을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같은 공공기관 본사도 함께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직장인들이 많은 곳 = 맛집이 많은 곳"


제법 여유 있는 수입원을 가진 직장인들이 많다는 것은 주변에 맛집이 많다는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돈이 없는 학생들보다는 비교적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직장인들이 먹는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먹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덕역 주변에는 옛날부터 시장이 형성되면서 상권이 형성되었던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공덕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옛날 한강을 건널 배를 탈 수 있는 마포나루가 등장하니 말입니다.


게다가 공덕역을 통과하는 지하철이 무려 4개나 있는 엄청난 곳이라는 사실, 지하철 5호선, 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로 엄청난 크기의 지하철역을 자랑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교통의 중심지로 활약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에 맛있는 음식을 파는 음식점들이 속속들이 들어선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공덕역 에스오일 본사 뒤편에 위치한 굴다리 식당"


공덕역 에스오일 본사 뒤편에 있는 골목 쪽에 굴다리 식당이 있습니다. 인터넷과 신문 기사를 통해서 접한 사실은 이 곳이 바로, 서울 3대 김치찌개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저희들이 한번 방문해서 그 소문이 진짜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왜 간판이 거꾸로 되어 있어?"


"뭐여? 분명 지도에서는 굴다리 식당이 이 근처라고 나오는데, 왜 없는겨?"

"그러게, 분명 이 근처인데... 우리 잘못 온 거 아녀?"

"아닌데, 지도대로 보고 왔는데, 지도 한번 다시 확인해봅시다."

...

"여기 맞는데?"

"엇?" 뭐여? 왜 간판이 거꾸로 되어 있어?"


여러 식당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이 집 간판은 뭔가 독특합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간판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 상식대로라면, "김치찌개 전문"이라는 글귀보다는 "굴다리 식당"이 더 큼직하게 쓰여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런데 간판을 보니, 왠지 이 곳이 진정한 맛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간판이 허름한데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곳이 진정한 맛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12:00 직장인들의 러쉬가 시작된다."



"와! 이거 사진찍을 시간도 없겠구만!"

"그러게, 여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사진 찍다가는 왠지 비매너로 찍힐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지, 음식 사진만 대충 찍고 빠져야겠어."


들어가자마자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능숙하게 우리를 자리로 인도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이 식탁에 바로 깔리고...

그리고, 주문 역시도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뭐 주문하시겠어요?"

"여기 어떻게 주문해야 되는건가요?"

"그럼, 세분이니까 김치찌개 2인분이랑, 제육볶음 1인분 하시겠어요?"

"네, 그렇게 주세요."


정말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식당이라서 그런 것인지, 식당의 12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밑반찬과 밥이 나오고, 주문을 하고 나서, 채 3분도 되기 전에 오늘의 메인 메뉴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이 등장합니다.




"와! 이거 장난아닌데, 얼른 먹고 나가야겠어."

...

"계란말이 좀 더 주세요."


주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음식이 나오고, 음식이 나오기가 무섭게, 우리는 전투모드로 음식을 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은채로...


"와, 이거 뭐여? 요즘 이런 공기밥이 어딧어?"

"그러게, 공기밥이 엄청 크구만, 역시 괜히 소문나는 곳이 아닌 듯 하오."


너무 정신없이 음식을 흡입하느라, 공기밥 사진을 제대로 찍어보지는 못했지만, 공기밥이 담겨있는 공기 크기가 상당히 크기도 하고, 밥도 꽉꽉 담겨있었습니다. 그래도... 반찬이 맛있어서 그런 것인지, 우리가 배가 고파서 그런 것인지... 우리는 연신 아주머니를 부릅니다.


"여기 공기밥 하나 더 주세요!"


역시 먹는 것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우리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초토화시켜버리고 말았습니다. 너무나도 정신이 없었던, 전쟁터와 같았던 식당 내부의 상황때문에, 식당 내부의 사진을 하나도 못 건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공덕역 부근의 직장인들이라면, 아마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만 같은 곳"


아마, 공덕역 부근에서 직장 생활을 오래 한 사람들이라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곳이지만, 혹시 최근에서야 이 곳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서울의 맛집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할만한 그런 곳입니다. 서울을 찾아온 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


"서울 마포 공덕 굴다리식당 1호점"


맛 : ★★★

양 : ★★★★

가격 : ★★★★☆

분위기 : ★☆☆

서비스 : ★★★☆☆

주차공간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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